삶의 길(7) / 청송 권규학
그립다는 것
보고 싶다는 것
그것은 가장 아픈 일입니다
외롭다는 것
쓸쓸하다는 것
그것은 더욱 슬픈 일입니다
늘 꿈을 꾸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꿈길에서 꿈을 꾸며 살았습니다
이제 꿈에서 깨어나려 합니다
몽롱한 환각의 세계를 떠나
살아 움직이는 현실로 돌아오려 합니다
아픔입니다, 슬픔입니다
끝없는 고통의 순간입니다
꿈에서 깨어났지만 갈 길이 없다는 게
차라리
꿈에서 깨지 말걸 그랬습니다
그래도 행복이었습니다, 꿈을 꿀 때는
길이 없는 삶의 길 위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떤 의미를 품고 살아갈까요?
벌과 나비가 꽃잎에 날아들 듯
우렁이, 다슬기가 논바닥을 기듯이
그저 제자리에서 조용히 살고 싶은.(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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