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최선인가 최악인가 / 청송 권규학
눈도 고치고
코도 고치고
입, 턱, 볼, 광대뼈에 팔다리와 엉덩이까지
온몸을 두루 고치지 못할 게 없다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라 했거늘
어찌
누워서 식은 죽 먹듯 제 모습을 바꾸는가
사람의 아름다움은 겉모습보다는 마음이라 듯이
몸뚱이 고치는데 애쓰지 말고
마음을 예쁘게 성형하는 게 더 바람직할.(140731)
*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신체는 머리털까지도 소중한 것이므로 함부로 자르거나 훼손하지 말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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