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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찻잔

 

 

찻잔 / 청송 권규학

 

 

우리

마음 따뜻한 찻잔이 되자

 

차갑게 식어버린 찻잔이 아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우리

서로 마주 보는 찻잔이 되자

 

서로의 색깔과 향기를 인정해 주고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담는

꾸밈없이 포근히 감싸주는 그런

 

우리

둘이 하나같은 찻잔이 되자

 

서로 모양이 다르고

재질이 서로 다르다고 할지라도

담긴 차 맛은 언제나 한결같은 그런

 

우리

눈빛 마주치는 찻잔이 되자

 

한 모금에 너의 마음을 담고

두 모금에 나의 마음을 담아

세 모금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그런.(1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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