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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고해(告解)

 

 

고해(告解)1 / 청송 권규학

 

 

아프다, 마음이

슬프다, 내 삶이

 

싹이 트고

꽃을 피울 때

풀도, 꽃도, 나무도 이리 아팠을까

 

풀은 베지 말고

꽃도 꺾지 말고

부러뜨리지 말 일이다, 나무는 더욱

 

삶의 가장자리에 서면

자칫

어긋난 발길질에도 꺾이기 쉬우리니

 

그저 참고 또 참고 다시 또 참아야 한다

삶을 시험하는 시련이라 여기고.(1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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