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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겨울 해바라기

 

 

겨울 해바라기 / 청송 권규학

 

 

햇살이 바짝 마른 겨울 아침

옷가지를 챙겨 입고

출근길에 나서면

 

반쪽 얼굴 빠끔히 내밀고

귀엽게 윙크하던 너야

근 십 년을 보지 못하였구나

 

하늘에 해가 뜨면

낮들이 너를 따라 돌고 돌던 꽃

지금은 어디에서 하늘을 보는가

 

오늘도 앙가슴 드러낸 채

시린 삭풍(朔風)에 가슴을 떠는가

겨울 해바라기, 너라는 이름은.(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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