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영(影) / 청송 권규학
물 한 잔 마시려다가
물컵에 어리는 당신을 봅니다
망울망울 눈가에 맺힌 이슬
행여 슬픔에 젖은 눈물인가요
술 한 잔 마주하고서
당신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해롱해롱 일렁이는 영상
하마 당신의 아픔은 아니었나요
아,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물 한 잔, 술 한 잔에 의지하여
당신 향한 그리움을 삭이려는 건
돌이킬 수 없는 서글픈 그림자(影)일 뿐.(1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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