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 줄 때 / 청송 권규학
넓은 바다 한가운데
그저
한 조각 일엽편주였다가도
황량한 사막
이름 없이 널브러진
작은 모래알이었다가도
높고 험한 산비탈
흐린 하늘 허공 중
깨알 같은 티끌이었다가도
어느 날엔가
비로소 내가 되었다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 줄 그때에서야
이 세상 어느 곳일지라도
오직 한 사람 앞에서만 불릴
'여보, 당신'이란 소중한 이름.(1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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