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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남자, 그 '가벼움'에 대하여

 

 

남자, 그 '가벼움'에 대하여 / 청송 권규학

 

 

깃털보다 가벼운 게

겨울 하늘의 눈꽃이라면

 

눈꽃보다 가벼운 게

허공을 떠도는 티끌이라면

 

티끌보다도 가벼운 게

겨울 숲 속의 바람이라면

 

바람보다 더 가벼운 건

세상 사람의 반(半)을 차지하는 여자입니다

 

하지만, 여자보다 더 가벼운 건

이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지만

 

그것보다도 더 가벼운 것

그건 바로 칠칠치 못한 이름, 남자입니다.(1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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