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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몽중연(夢中戀)

 

 

몽중연(夢中戀) / 청송 권규학

 

 

오매불망(寤寐不忘) 그리던 임

꿈결에 오시더니

포실포실, 뽀얀 안개 너머

하얀 모시 적삼, 꽃으로 피네

 

초가을 소슬한 밤

어찌 이리 짧을까나

고운 임 기다리다 새벽이 오고

끌어당긴 이불깃에 임 향기만 그윽한데

 

하늘엔 휘영청 둥근 달

구름 사이 들락날락 숨바꼭질하다가

발을 헛디뎠는지 장독 안에 빠졌기에

살며시 뚜껑 덮어 홀로 간직하려네.(1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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