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너 어디니? / 청송 권규학
강풍 불고
미세먼지 날리고
산과 들에
파릇파릇 봄풀들
서슬 퍼런 꽃샘바람에
화들짝
오던 봄, 발걸음을 돌린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다시 겨울로 돌아섬일까
산도 들도 강도
아직은 오지 말라고 손사래를 친다
묵정밭의 달래랑 냉이랑
밭둑머리의 머위싹이랑
찔레넝쿨 사이 쑥까지 피었는데…
며칠째 내리는 봄비
이 비 그치면 봄일까
요즘 세상처럼 혼탁하면 어쩌나
봄인 듯 봄 아닌 봄, 너 어디니?(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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