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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극기복례(克己復禮)

 

 

극기복례(克己復禮) / 청송 권규학

 

 

밉다, 한없이 밉다

싫다, 꼴도 뵈기 싫다

적도 아군도, 가족도 친구도 아닌

적인지 아군인지

그 관계가 분명치 않은

가끔은 있다, 그런 존재가

그냥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는

 

그럴 때면 저절로 우울해진다

괜히 스트레스를 받고

자신도 몰래 작아지는 몸

이길 수도 없지만

지고 싶지 않은 존재

그런 것으로부터 승리하려면

오직 한 가지 방법 밖에 없다

 

뭘까, 그 방법이란 게

있다면, 실천할 순 있을까

마음 안에 용서를 키우고

미움이란 존재를 버리고

나를 버린 자리에

'사랑'이란 친구를 채우는 것

그럴 때에서야 승리할 수 있다는.(220809)

 

* 극기복례(克己復禮)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예의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욕망을 억제하여 바른 행동을 함'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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