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慾望)의 그늘 / 청송 권규학
처음엔 머리로 만나
조금씩 마음이 다가선
사랑했던 여자도
잊어야 할 여자도
뺏어야 할 여자도
세월의 장막에 숨어버린 인연들…
사랑의 달콤한 향기를 찾아
세월의 굽은 격자를 돌아왔나니
왜 만났느냐고 물을 게 아니다
차라리, 무엇을 위해 만났느냐
그 한마디를 묻는 게 낫다는…
인간의 삶이란 게
욕망을 채우기 위한 처절한 몸놀림
거기엔
선(善)도 악(惡)도, 옳고 그름도 없다
행복과 불행이란 그저 허상일 뿐
정작 중요한 건 인간의 욕망이라는.(2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