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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길 없는 길(7)

 

 

길 없는 길(7) / 청송 권규학

 

 

길이 없는 길

그 길 위를 나 홀로 걷습니다

단 하나의 길만 있다면

누구도 방황하지 않을 것이지만

수없이 많은 길 없는 길이기에

길은 있어도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걷다가, 걷다가 지치면

하늘을 우러러 길을 묻습니다

그 길 위에서 보조를 맞춥니다

그곳에 또 다른 길이 있었습니다

시작도 끝도 없는 인생길

그 길의 끝에서 길을 찾습니다

 

오늘도 쉼 없이 길을 걷습니다

걸음을 떼는 곳이 시작이요

걸음을 멈추는 곳이 끝인

길과 길로 이어진 삶의 길

발걸음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열리는.(1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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