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이율배반입니다 / 청송 권규학
이랬다 저랬다 이러쿵저러쿵
앞뒤가 맞지 않는 요지경 세상 속
더 사랑하고 싶은 만큼 덜 사랑했고
덜 미워하고 싶은 만큼 더 미워했던
뒤죽박죽, 내 살아온 삶의 모습입니다
힘이 되고 싶었지만 늘 짐이 되었고
디딤돌 대신 언제나 걸림돌이 되었으며
비우겠다 하면서도 채우기에만 급급한 일상
너보다는 나를 생각하기에 바빴고
이해와 배려보다는
오해와 불신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았습니다
이젠 정말 달라지고 싶습니다
행복을 달라고 하늘에 빌기 전에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며
세상살이에 든든한 지렛대가 되고
삶의 길에 자유로운 도르레가 되고 싶은.(1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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