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이 시련을 이기게 합니다 / 청송 권규학
시련을 겪는다는 건
바닷가의 몽돌과 같은 이치입니다
거센 물결, 거친 파도가 핥고 지나가도
오히려 더 예쁜 얼굴로 태어나니까요
시련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삶을 헝클어 뜨리지만
허투루 맺은 매듭을 조이게 하고
더 큰 고난에 대비케 합니다
부러진 뼈를 붙이고 나면
두 번 다시 같은 부위엔 금이 가질 않습니다
그리되길 소망합니다
작은 고난 가뿐히 넘기고
바닷가 몽돌처럼 더 매끈해지기를.(19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