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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시작과 끝

 

 

시작과 끝(4) / 청송 권규학

 

 

운동경기에서 패배했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경기는 언제든 다시 할 수 있고

패배를 승리로 뒤집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길엔 연습이 없지요

함께 걷는 그 길이 실없이 끝나버린다면

누구나 허탈감에 빠져들기 쉽기에

희망의 끈을 살리고자 생각을 바꿉니다

 

끝나버린 그 길의 종점, 그곳에서

새로운 길의 출발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가고자 하는 길의 방향만 바꾼다면…,

 

시작이 끝이라면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을 테니까.(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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