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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눈치 없는 세상

 

 

눈치 없는 세상 / 청송 권규학

 

 

먹고 싶은 게 있을 땐

무엇이든 맘껏 먹고

자고 싶을 때면

아무 생각 없이 늘어지게 자고 싶은

 

그리고

 

울고 싶을 땐 목놓아 울고

웃고 싶을 땐

허파가 터지도록 웃으며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고 싶은

 

그런데

 

이 모진 삶

이 몹쓸 세상

언제쯤 철이 들까나.(1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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