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2) / 청송 권규학
하늘
뙤약볕 내리쬐고
땅
가마솥 펄펄 끓고
온 들녘이 짙은 녹음
하나님께서
그림 공부하시다가
파란색 물감통을 엎으셨나 봅니다
이럴 땐 그저
모든 걸 훨훨 털고 싶습니다
몸에 걸친 옷가지들 훌훌
발가벗은 채 드러눕고 싶습니다
산도 들도 강도 바다도
맨몸뚱이로 뛰어나와
하늘 땅과 아우르며
무작정 뒹굴고 싶은.(170730)
여름엔(2) / 청송 권규학
하늘
뙤약볕 내리쬐고
땅
가마솥 펄펄 끓고
온 들녘이 짙은 녹음
하나님께서
그림 공부하시다가
파란색 물감통을 엎으셨나 봅니다
이럴 땐 그저
모든 걸 훨훨 털고 싶습니다
몸에 걸친 옷가지들 훌훌
발가벗은 채 드러눕고 싶습니다
산도 들도 강도 바다도
맨몸뚱이로 뛰어나와
하늘 땅과 아우르며
무작정 뒹굴고 싶은.(17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