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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서 평

이문열의 '기쁜 우리 젊은 날'

    이문열의
    
    '기쁜 우리 젊은 날'를 읽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 「이문열」의 작품이다.     
    가볍게 재미로 읽을 수도 있고, 
    진지하게 수많은 생각을 머리 속에 떠올리며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이문열」 자신의 대학시절에다 
    몇 가지 작가 자신이 하려는 이야기를 섞어 놓은 것 같다.
    작품의 주인공 '이영훈'은 재수생이다.      
    그냥 재수가 아니고 고등학교 때부터 방황하면서 다녔다.        
    흔히 말하는 보편적인 성장과정을 벗어났다.      
    그래서 그런지 생각하는 것이 많이 다르다.       
    주인공에게는 '김형'과 '하가'라는 두 친구들이 있고, 
    대학생활 1년 반 동안 거의 대부분은 그들과 매우 밀접하게 지내게 된다.
    그 사이사이에 대학 1학년 때 흔히 벌어지는 일들로 문학회 가입과 탈퇴라든가, 
    사랑얘기, 술얘기 등이 끼어들고 이야기가 유쾌하게 흘러나온다.
    대학 1학년의 입장에서 읽었기 때문에 그런지 책의 전체적인 부분에서 많은 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젊음의 고뇌라든가, 방황, 또 유쾌한 이야기들, 술, 사랑, 작가 특유의 미문(美文) 기질이 어김없이 발휘된다.
    특히 다른 작품에 비해서 미문(美文)이 많이 쓰인 것 같고 관념적인 얘기가 많다.    
    물론 거의 대부분은 억지거나 논리의 모순이다.        젊음의 특권인가 ?
    가장 감동을 받은 부분은 주인공이 여인숙에서 소년과 얘기를 하던 장면이다.
    소년의 너무나도 깨끗한 인생관과 노력에 겉 인상만으로 소년을 멸시하던 주인공은 허물어져 버린다.      
    그는 자신이 이룩해 왔고, 배워왔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끼면서 
    스스로에게 '정신적인 영락'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유쾌하게 읽으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직 대학에 들어가지 않은 고등학생들에겐 대학의 환상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지금 대학생의 신분을 가진 사람들에겐 자신을 반성하라는 의미에서, 
    그리고 기성세대 사람들에겐 대학생활의 추억을 떠올려 보라는 의미에서 모든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책에 나온 환경은 60년대이지만 대학생활의 원형은 아직도 변하지 않았기에..., 
    물론 이 책에 약간의 과장과 웃음이 있긴 하지만 지금의 캠퍼스 생활과 비교해 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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