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 청송 권규학
전원(田園)에 왔습니다
어제 내린 단비 덕분인지
화들짝-
얼굴 가득 생기가 도는 친구들
세상 모두에게 기쁨이 열렸습니다
풀꽃의 향기를 화병에 담아
그대 계신 창가로 보냅니다
풀꽃 향기를 맡으며
잠시 잠깐이라도 즐거워할 당신
그런 상상만으로도 행복입니다
금성에서는 맡을 수 없는 향기
화성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초록별 지구에서만 맡을 수 있는…
그런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우린
화성과 금성에서 지구로 여행 온
서로 다른 한쌍의 외계인일지도….(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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