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절 / 청송 권규학
오늘도 물처럼 흐르는 세월
혹여 당신은 아시는 가요
흐르는 물에 떠내려가는 마음
얼마나 조급하고 불안한 지를…
이젠 벗어나고 싶습니다
거세게 쏟아지는 급류 밖
아래가 훤히 보이는 언덕에 서서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쉽질 않습니다
흐르는 물 밖, 높은 언덕에 서기 위해서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고통이 따를 것이며
아무나 갖지 못한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행여 당신은 알고 계시나요
물 위에서든
물 밖에서든
바로 그 순간이 가장 아름답다는 걸
젊음은 이미 유수처럼 흘러갔고
사랑은 또 아득히 멀어졌지만
나는 오랫동안 헛되이
그 아름다운 시절을 찾고만 있네요.(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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