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첫눈- / 청송 권규학
앙상한 나뭇가지에 꽃이 피었습니다
겨울을 알리는 하얀 꽃
우리는 이 꽃을 눈꽃이라고 부릅니다
봄 여름 가을 지나고
잎을 떨군 나뭇가지에 매달리는 꽃
첫눈은 그렇게 꽃으로 왔습니다
겨울나무에 하얀 꽃이 피듯이
그래서 나목(裸木)이 풍성해지듯이
우리네 삶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나무가 옷을 벗고 또 입는 걸 반복하듯
헐벗은 이 세상, 이 땅 위에
눈꽃보다 더 맑은 희망꽃이 피었으면….
정녕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을 알리는 첫눈이 내리듯이
다 같이 희망을 노래할 우리가 되길.(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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