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자작글

희망가-첫눈-

 

 

희망가-첫눈- / 청송 권규학

 

 

앙상한 나뭇가지에 꽃이 피었습니다

겨울을 알리는 하얀 꽃

우리는 이 꽃을 눈꽃이라고 부릅니다

 

봄 여름 가을 지나고

잎을 떨군 나뭇가지에 매달리는 꽃

첫눈은 그렇게 꽃으로 왔습니다

 

겨울나무에 하얀 꽃이 피듯이

그래서 나목(裸木)이 풍성해지듯이

우리네 삶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나무가 옷을 벗고 또 입는 걸 반복하듯

헐벗은 이 세상, 이 땅 위에

눈꽃보다 더 맑은 희망꽃이 피었으면….

 

정녕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을 알리는 첫눈이 내리듯이

다 같이 희망을 노래할 우리가 되길.(161208)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숲에 가면  (0) 2016.12.12
겨울 나비  (0) 2016.12.10
태평가-망각의 집-  (0) 2016.12.06
겨울나무의 슬픈 기억(2)  (0) 2016.11.28
겨울나무  (0) 2016.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