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자작글

동행(7)

 

 

동행(7) / 청송 권규학

 

 

세상은 알쏭달쏭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요지경입니다

혼미한 세상의 굴곡진 길에서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동행이 있기에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는 외로워 둘이라기에

너와 나, 우리로 살아가는 삶

어제가 그랬기에 오늘이 그러하고

어제오늘이 평안했기에

내일도 평안한 삶을 기대합니다

 

행여 당신은 아시는가요

가시밭길 비탈진 험곡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일어설 수 있는 것은

당신이란 이름이 함께 하기 때문이요

 

몰아치는 비바람, 거센 태풍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것도

당신의 격려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걸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과 함께 흐르며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오롯한 동행과 함께할지니

모진 바람 거센 폭풍이 몰아쳐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나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없어도

당신은 행복할 수 있다지만

내게서 당신이란 이름을 빼고 나면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이란 걸.(141010)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픈 것도 청춘이다  (0) 2014.10.15
사랑의 썰물(1)  (0) 2014.10.12
바람난 계절(1)  (0) 2014.10.07
눈먼 사랑(3)  (0) 2014.10.03
가족(家族)1  (0) 201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