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그림자 / 청송 권규학
지난날, 너를 보고 왔지만
또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모든 걸 던져두고 달려왔어
오늘, 이렇게 너를 보고 돌아서면
내일모레, 그리고 또
하루 이틀은 견딜 수 있겠지만
보고 싶고, 그리워지면 어쩌지
다음 날, 그 다음 날도…
그제도, 어제도 보았으니
오늘도, 내일도 다시 볼 수 있을까
길이 있어도 가질 못하고
시간이 남아도 자유로이 머물 수가 없는
돌아서려 하면 문풍지를 흔드는 너의 그림자.(121227)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가 있음으로써 (0) | 2012.12.29 |
---|---|
말해 주실래요 (0) | 2012.12.28 |
인생, 연습이 없습니다(1) (0) | 2012.12.26 |
일몰(日沒)의 노래 (0) | 2012.12.25 |
겨울, 을숙도(乙淑島) 갈대숲에는 (0) | 2012.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