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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너의 그림자

 

 

너의 그림자 / 청송 권규학

 

 

지난날, 너를 보고 왔지만

또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모든 걸 던져두고 달려왔어

 

오늘, 이렇게 너를 보고 돌아서면

내일모레, 그리고 또

하루 이틀은 견딜 수 있겠지만

보고 싶고, 그리워지면 어쩌지

다음 날, 그 다음 날도…

 

그제도, 어제도 보았으니

오늘도, 내일도 다시 볼 수 있을까

 

길이 있어도 가질 못하고

시간이 남아도 자유로이 머물 수가 없는

돌아서려 하면 문풍지를 흔드는 너의 그림자.(1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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