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희생입니다 / 청송 권규학
사람은 누구나 받고싶어 합니다
실체가 있는 선물도 좋아하지만
나 하나만을 사랑한다는
그런 진실한 마음이라면 더욱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받으려는 게 우선이 아닙니다
받는 것보다 더 간절한 것은
주고싶어 하는 마음입니다
나 중심이 아닌, 너 중심으로
주고 또 주고, 몽땅 내어주는 것
아홉을 주고도 더 주지 못한 하나에
마음 아파하는 것, 그것은 사랑입니다
텅 빈 마음의 그 빈 자리에
오로지 하나만을 채워넣는 작업
모두 채운 후 빌(空) 때를 기다리는
샘물처럼 솟아나는 희생의 발로입니다.(1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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