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救援) / 청송 권규학
알 수가 없었다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는
우정이 뭔지
존경이 뭔지
사랑이 무엇인지조차도
비 오는 날
우산을 잃어버리지 않고서는
우산의 고마움을 알지 못하듯이
무더운 여름날
나무 그늘에 앉아보지 않고서는
숲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듯이
끝없는 번뇌와 방황의 길에서
한 줄기 빛으로 내게 머무는
당신의 손길이 없고서야 어찌 알았으랴
제 몸을 찢어 울고만 있을
그저 스치는 바람으로 사라지고 말.(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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