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기다리는 마음 / 청송 권규학
푹푹 찌는 여름 날씨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날이면
여름을 건너뛰어 가을을 기다린다
장맛비 한 가닥 쏟아지고 나면
열대야, 사라질 것 같으면서도
더욱 기세를 올리는 열기, 또 열기
이런 날이면
그저 종일토록 잠만 자고 싶다
마냥 하릴없이 쉬고만 싶다
시시때때 변하는 게 사람 마음이라지만
하늘은 또 언제쯤 소원을 들어줄까
여름 빨리 걷어가고 가을이 올 그날을.(1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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