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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올봄엔 달랐으면 좋겠습니다

 

 

올봄엔 달랐으면 좋겠습니다 / 청송 권규학

 

 

해마다 3월이면

파릇파릇

연둣빛 새싹이 돋아나고

알록달록

연분홍 꽃이 핍니다

 

눈에 보이는 계절의 모습은

늘 같은 모습

똑같은 봄처럼 보이지만

지난해의 봄과는 엄연히 다른

올해의 봄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하얀 목련이 피고

샛노란 개나리 주둥일 내밀어도

언젠가 보았던 그 느낌

어느 땐가 느꼈던 그 기분

오늘의 봄은 어제의 그 봄이 아닙니다

 

또다시 새봄이 왔습니다

총선이다, 대선이다 분주한 요즘

올봄은 정말 달랐으면 합니다

달콤한 말장난, 늘 같은 행동 그만하고

뭔가 달라지는 그런 새봄이었으면.(1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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