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3) / 청송 권규학
나는 까까머리
깡통 차기에 자치기 하며 놀고
너는 단발머리
고무줄놀이와 땅 따먹기 하던
예배당 담벼락에
영이는 철수를 좋아한대요
낙서하기 좋아하고
약 올리는 걸 즐기던 우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술래잡기에 지치면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두껍아 두껍아, 두꺼비집을 짓던
그리워라, 지난 세월
보고 싶어라, 옛 동무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우리는.(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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