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자작글

소꿉친구(3)

 

 

소꿉친구(3) / 청송 권규학

 

 

나는 까까머리

깡통 차기에 자치기 하며 놀고

너는 단발머리

고무줄놀이와 땅 따먹기 하던

 

예배당 담벼락에

영이는 철수를 좋아한대요

낙서하기 좋아하고

약 올리는 걸 즐기던 우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술래잡기에 지치면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두껍아 두껍아, 두꺼비집을 짓던

 

그리워라, 지난 세월

보고 싶어라, 옛 동무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우리는.(120314)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춘(賞春) 상사(想思)  (0) 2012.03.17
탕아(蕩兒)의 기도  (0) 2012.03.15
거꾸로 흐르는 시계  (0) 2012.03.13
함께 맞는 비(雨)는 두렵지 않습니다  (0) 2012.03.11
여의도 부르스  (0) 2012.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