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여행 / 청송 권규학
세상살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산산한 바람에 마음이 흔들릴 때
그럴 때는
그저 자신을 버리고 여행을 떠나라
자신의 존재감에 미련이 남았는가
감히 혼자 떠날 용기가 나질 않는가
그럴 땐
마음 편한 누군가의 손을 잡아라
손은 잡되 떠날 땐 혼자 떠나라
함께 간다고 해도 혼자 하는 여행
그 여행길의 끝자락에 이르면
낯선 길에서 기다리던 자신을 만나라
그곳에서
삶에 찌든 모든 걸 털어버리고
돌아올 땐
자신의 손을 잡고 웃으며 오라.(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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