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돌아왔습니다

 

 

미국이 돌아왔습니다 / 청송 권규학

 

 

사회, 경제, 문화, 스포츠는 물론

군사적인 측면에서 독보적인 나라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의 46대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지 세계 대통령이 아닙니다'

자국 우선의 기치를 내걸고 대통령이 된 사람

임기 내내 갈등과 분열의 혼란을 떨치지 못하다가

결국엔 비참한 패배로 정권을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선거 결과에 불복한다'는 보기 흉한 꼬리표까지 달고서…,

 

결코 어부지리(漁父之利)는 아닐 것입니다

상대방의 실책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최종 선거인단 306석을 확보한 사람

'이제는 분열이 아닌 치유와 통합입니다'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미국을 만들겠습니다'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오늘날의 국제정세에서

미국 역시 자국의 이익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통합과 협력으로 세계를 이끌겠다는 취임사

참으로 미국 대통령다운 말이었습니다

 

'답다'는 건 그저 쉽게 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

'다워진다'는 건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미국의 대통령은 미국만을 위해선 안 됩니다

초강대국의 리더로서 세계를 아우를 책임이 있기에.(21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