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총재 자서전(自敍傳)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평화의 어머니'를 읽고
코로나19의 공포 속에서도 장맛비가 멈추지 않고 추적이던 7월 하순 경,
00군청 홈페이지에서 '평화의 어머니 독후감상문 모집 공지'를 보았다.
독후감상문 모집에 책을 배달해 주는-그것도 무료로- 갸륵한 정성(?)이 어디 있을까.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하늘 빛깔의 깔끔한 겉표지에 찍힌 인자한 여성의 모습…, '아! 이 분이 바로 평화의 어머니'인가 보다.
사진 속 여성의 신분을 짐작하며 첫 장을 넘기려는 순간 책 표지 '평화의 어머니'란 큰 제목 앞에 적힌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이란 노란 글씨가 두 눈에 들어온다.
내 조국의 평화만을 위함이 아닌 '인류의 눈물까지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란 말인가.
감히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선 안 될 듯한 중압감(?)을 느끼며 두꺼운 책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깨알 같은 활자체가 빼곡하게 박혀있는…, 자그마치 1장에서 11장까지 무려 408페이지…,
사진까지 포함하면 424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의 기준으로 봐도 결코 작은 분량이 아니었고,
또 빽빽한 글씨체와 자서전이라는 분류상의 특성상 선뜻 다가서기도 쉽지 않을 듯했다.
하지만, 빗줄기를 뚫고 정성스레 배달해 준 그분(?)의 성의가 고마워서 첫 장을 열어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꼬박 1개월이란 기간을 투자하였다.
한학자 총재의 파란만장한 삶을 따라 자서전(自敍傳)의 내용을 요약해 본다.
머리말에서는 인류의 참부모로서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의 이상을 실현'하고, '하나님 아버지만이 아닌,
하나님 어머니를 포함'하는 '하늘부모님'이 되어 개인, 종족, 민족, 국가, 세계가 하나님을 부모로 모시는
'신(神)개인, 신(神)종족, 신(神)민족, 신(神)국가, 신(神)세계'가 되게 하는 '하나님의 소원'으로부터
독생녀가 탄생한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위하여 사는, 참사랑에 기반한 이타적 문명권을 만들고 안착'시키는
'본인의 마지막 소원'을 피력한다.
1장 '내가 바라는 평생의 소원(P15)'에서는 자신의 출생 내력과 문선명 총재와의 인연,
그리고 '선학평화상(鮮鶴平和賞)'의 제정 배경과 목적에 대해 서술한다.
'누구나 평화를 원하지만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진정한 평화는 종교와 인종, 나라 사이의 갈등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무분별한 환경파괴와 준비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
한학자 총재가 말하는 '참 평화'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대목이다.
2장 '나는 독생녀로서 이 땅에 왔습니다(P43)'에서는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한 고향에 대한 기록과 함께
한국전쟁 중 월남 과정의 어려움과 월남(越南) 후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수차례의 이사와 이주,
통일교회에 대한 사회적 박해를 극복하는 것에서부터 문선명 총재를 만나기까지의 갖가지 애환을
가감 없이 기록하고 있으며, 자신을 ‘독생녀’라고 당당하게 천명하는 부분에서 강한 종교적 색채를 느낄 수 있다.
3장 ‘어린 양 혼인잔치는 세계를 구원하는 등불(P95)’에서 23년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문선명 총재와의 혼인이 성사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하늘의 뜻’으로 승화시키고, '13명의 자녀를 낳겠다는
자신의 꿈'과 '신앙적인 고통이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는 축복'이라고 설명한다.
4장 '가시밭길을 넘어 인류의 등불이 되어(P133)'에서는 통일교를 박해하던 당시의 사회분위기에서도
정부에 정식으로 등록(1963.5)하고 '승공운동', '초교파운동'의 전개 및 고르바쵸프 소련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과의 만남을 통해 민주주의의 전파와 남북대화의 물꼬를 텄으며,
교세의 세계화를 위해 '나비작전'이란 이름으로 해외 선교활동을 전개하는 부분은 일제 억압시대
우리의 독립운동을 연상케 한다.
5장 '심정문화는 영원한 천국의 표상입니다(P185)'에서 '리틀엔젤스'를 창단하여 세계 80여 개국 5대양 6대주
7천 여회의 공연, TV 출연 800회, 대통령/총리 면담 100여명 등 다양한 공연과 홍보를 통해
'가장 아름다운 한국의 꽃'이란 칭송을 받았으며, '태극기를 세계로',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를 지닌 민족'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으며, '세계일보'와 '워싱턴타임즈'의 창간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폭넓은 활동을 소개한다.
6장 '평화의 어깨, 동토를 넘어 세상 끝까지(P213)'에서 세계평화와 한반도 통일로 진일보한다.
'한․일 해저터널'과 '세계평화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발상은 가슴 찡한 희열을 맛보게 했으며,
동토의 왕국인 소련과 북한을 차례로 방문하여 민주주의의 전파와 통일의 초석을 깔았다는 건
의미심장한 성과라 할만하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1988년 한․일 간 6,500쌍 국제결혼을 성사시켰고,
'참사랑'의 실천을 위해 '애원은행', '원모평애장학원(圓母平愛獎學院)'을 설립했으며,
'HJ 매그놀리아국제병원'을 건립하는 등 '통일의학'에 기울인 공로도 크다.
7장 '청춘의 아픔은 내일의 태양입니다(P251)'에서는 '청춘(靑春)'에 대해 설명한다.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상대와의 비교를 통해 자신을 한탄하고 결국 자포자기(自暴自棄)로 이어진다는 것에 착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리틀엔젤스예술학교(선화예술중고등학교)를 비롯하여 경복초등학교, 선정중․고등학교,
선정국제관광고등학교, 청심국제중고등학교, 천안성화대학교(선문대학교) 등 다양한 학교를 설립하였고,
문선명 총재의 헬기를 매각 후 장학금으로 사용하는 등 교육에 대한 열의가 지대하다.
8장 '가정은 가장 귀한 보석입니다.(P275)'에서는 '가족'의 소중함을 설파한다.
'사랑'은 '나를 버리는 아픔'에서 출발하며 서로 이해하고 다독여 줄 때 참된 행복이 온다.
'세계가 평화롭지 못한 주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남편과 아내의 불화 때문이며,
지구엔 79억 명이나 살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남자와 여자 두 사람이 살고 있다'는 말에는
저절로 공감의 고개가 끄덕여진다.
9장 '하나님 나라는 우리 한가운데 있습니다.(P295)'에서는 '종교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으며,
살이 되고 피가 될 소중한 말씀들로 단락마다 또렷한 철학을 전파하고 있다.
참사랑은 '자기가 없는 사람'을 말하며, 사랑과 생명 중 우선순위는 '생명이 아닌 사랑'임을 강조하며,
부모, 선생님, 과학, 경제학, 직장, 사회생활에서의 모든 가르침보다 종교를 그 으뜸으로 꼽는다.
'죄악의 세계를 청산하고 신과 인간이 바라는 이상 세계를 만드는 삶의 동반자로서의 종교',
'인간은 사랑에서 태어났기에 사랑의 길을 가야하고, 사랑을 위해 죽어야 한다.
하지만, 순간적인 사랑이나 조건을 따지는 사랑을 탐닉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에서
'오늘날 타락된 인스턴트식 사랑에 경종'을 울렸고,‘'(惡)은 자신의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며,
선(善)은 주고도 잊어버리는 것'이란 말씀으로 '드러내고 나서기 좋아하는 요즘 사람(식자, 치자)들에게
자기 통제(Self control)의 교훈'을 준다.
10장 '신(神) 세계를 향한 위대한 도전(P327)'에서는 아프리카와 남미대륙, 그리고 한․일 관계를 조명한다.
피부 색깔 때문에 유럽 강대국들에게 핍박받았던 그들의 설움을 대신 아파하고 대변해 주는 마음에서
참된 사랑을 느낄 수가 있으며, 일본 조총련의 모국방문을 주선하여 그들의 의식을 계몽하고
축복 결혼식을 통해 한․일 간 화합의 징검다리를 놓은 것은 국가수반 이상의 큰 역할이라 할만하다.
11장 '천일국 안착을 위한 천주적 가나안 40일 노정(P369)'에서
세계평화를 향한 지금까지의 발걸음에 마침표를 찍는다.
특히 한학자 총재는 '바다'를 '여인=어머니'와 동일한 동경의 대상으로 접근한다.
태평양을 '큰 평화의 어머니(太平母)'로 '효정문화(孝情文化)'와 같은 맥으로 인식하고, '효정문화(孝情文化)'의
태평양 문명권을 열고자 '태평양문명권(太平洋文明圈)'을 선포하고, 중국과 무슬림,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세계 각지의 오지를 내 집처럼 다니며 교세확장(敎勢擴張)과 세계평화 정착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
오래전, '가슴에 묻은 낡은 사진 한 장을 보며 조국의 번영을 염원'하고,
'모든 문명의 결실은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끝으로 긴 노정을 마무리한다.
한학자 총재의 자서전(自敍傳)에는 우리가 받아들이고 배워야 할 진리가 가득하다.
가장 먼저, 한학자라는 '한 여성이 살아온 삶의 발자취를 통해 참된 삶의 표본'을 들여다볼 수가 있다.
종교단체의 리더로서가 아닌, 한 사람의 여성이 걸어온 길이 어쩌면 이리도 다사다난할까.
물론 시작부터 종교인으로 살아왔으나 문선명 총재를 만나면서-아니, 그 이전부터 정해진 길이었지만-
시작된 '하나님을 향한 지극 정성과 통일교회를 위한 변하지 않는 마음'에 존경을 표한다.
두 번째는 23년이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결혼생활의 모진 고통을 감내하며
'독생녀'란 믿음을 당당하게 지켜 온 정신력과 13명의 자녀를 낳겠다는 꿈대로 실제 14명의 자녀를 출산했고,
삶의 평생을 '독생녀'로서 헌신의 삶을 살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세 번째는 한학자 총재의 굽힐 줄 모르는 강한 신념과 의지, 그리고 탁월한 선견지명이다.
한 총재가 수행한 일들은 한 나라의 정부수반이라고 해도 쉽지 않은 대단한 업적들이며,
좋은 여건도 아닌, 갖은 핍박과 박해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가치는 엄청나다.
문화민족의 긍지를 살리고자 창단한 '리틀엔젤스'는 오늘날 K-POP 중흥의 토대가 되었고,
세계 각지에 심은 대한민국의 위상은 오늘날 우리의 국력으로 연계되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선학평화상, 한․일 해저터널/세계평화고속도로 건설, 교세의 세계화,
나비작전의 선교활동, 통일원리 설파, 리틀엔젤스 창단, 세계일보/워싱턴타임스 창간,
예화산탄공기총공장/일화 창립, 태평양문명권 선포를 포함한 각종 국제기구 창립-들을 미리 예견하여
추진함으로써 통일교를 넘어 대한민국의 위상 정립과 세계평화에 기여한 점은 강한 신념과
탁월한 선견지명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네 번째는 한학자 총재의 지칠 줄 모르는 힘과 추진력이다.
2019년 한 해, 한 총재는 3‧1운동 100주년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월 1일에 '신(神)통일한국시대 선포' 후, 2월에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
4월엔 미국 로스앤젤레스 초종교초교파 희망전진대회, 6월에는 남아공 10만 쌍 효정가정축복페스티벌,
10월에는 일본 나고야 4만 명 효정문화축복페스티벌과 알바나아에서 발칸반도 평화서밋을 개최했고,
11월에는 캄보디아에서 아시아·태평양 서밋, 대만 1만 3천 명 전진대회, 32명 전·현직 정상이 참석한
니제르 아프리카 대륙 서밋, 12월에는 남아공 20만 명 효정가정축복축제,
미국 WCLC 창립 3만 명 대회를 개최하는 등 평화세계를 창건하기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고 있다.
모두들 자기만 찾는 요즘 같은 세상에 젊은 사람도 아닌 77세라는 나이로 이런 활동을 하는 한학자 총재에게서
그저 ‘대단하다’는 말을 넘어 경외(敬畏)의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 한학자 총재의 강직하고 오롯한 정신력이다.
통일교 문선명 총재의 부인이자 통일교 2대 교주인 한학자 총재의 자서전(自敍傳)인 이 책은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긴 하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올곧은 정신력은 누구나 본받을 만하다.
평화를 이루고자 평생을 고민했고, 전 세계적인 평화운동을 현실적으로 이루고자
평화상, 언론, 청년, 가정, 정치, 봉사, 식량문제 등 다방면으로 활동한 이력들…,
인종과 국가의 벽을 넘어서 누구든 '인류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나를 버리고 남을 위해 사는 삶'을
몸소 실천해 온 한학자 총재…, 감히 누가 '평화의 어머니란 호칭'에 반기를 들 수 있으랴.
사회적 평화를 위한 다양한 인권운동이 일어나고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마치 지구촌의 평화를 깨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서는 요즘, 세상은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녹록하거나 마냥 평화로운 것도 아닌 듯하다.
이런 험한 세상을 여성으로, 그것도 77세의 고령의 몸으로 '인류에게 사랑을 주겠다'는 신념 하나로
걸어왔다는 것만으로도 존경을 넘어 경외심(敬畏心)을 갖게 만든다.
눈만 뜨면 '내가 잘났다'며 정쟁(政爭)만 일삼아온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과연 어떤 정부, 어떤 지도자가 이런 업적을 이룰 수 있을까'…, 미루어 생각하게 한다.
한 총재가 스스로 그 길을 걸어온 이유는
'먼저 사랑을 주고 사랑으로 품어주어야 상대방도 사랑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만연된 세상이라곤 하지만, 어머니로서든, 부인으로서든
한 사람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요즘엔 '평화'라는 단어가 무척 낯설어졌음을 실감한다.
나 자신조차도 하루의 일상에서 평화로운 세상과는 거리가 있는, 내 발밑의 안전만을 챙기며 살고 있고,
지구상의 모든 인종, 나라, 종교 역시 자신들의 문화나 사상을 앞세우며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불편해하며 비난하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평화를 위해 본인과 가정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신앙(하나님)을 지키며
인류를 위해 봉사와 헌신을 아끼지 않은 한학자 총재의 발자취를 보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받는다.
종교와 나이, 성별과 신분을 떠나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아볼 때
'나는 나눔 없이 받기만 한 삶을 살진 않았는가'하는 의문을 갖게 하고,
더 넓은 시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이 책!
세상을 더 넓게 보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청년들에게,
이 땅의 리더들과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이 시대 모든 선지자들의 일독(一讀)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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