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자작글

봄은 오는 걸까

 

 

봄은 오는 걸까 / 청송 권규학

 

 

물가에 핀 버들개지에서

봄 냄새를 맡았는데

춘설(春雪)의 심술에 밀려

봄기운은 아직

황량한 험지에 머무는가 봅니다

 

계절의 봄을 따라

삶의 봄도 찾아오길 바랐지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계절의 봄도, 삶의 봄도 까마득

코로나 공포 속에 다시 겨울입니다

 

세상은 왜 이리도 혹독할까요

까마귀 무리에서

백로를 찾으려는 것도 아닙니다

멋진 사람이기보다는

그저 따뜻한 사람이고 싶을 뿐인데.(200224)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뭘까, 삶이란  (0) 2020.02.27
봄소식  (0) 2020.02.25
사랑의 기로(岐路)  (0) 2020.02.23
완전한 삶을 위해  (0) 2020.02.22
그리움(16)  (0) 2020.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