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 청송 권규학
세상에 상처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세파에 시달리는 숱한 인간 군상(群像)들
모두가 상처를 안고 살면서도
상처가 없는 듯 태평스레 살아갑니다
상처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없는 척 참고 사는 것뿐
오늘도 세상의 상처가 내뱉는 소리를 듣습니다
깊고 깊은 의식의 숲 속
그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상처가
생각으로, 감정으로, 행동으로 드러납니다
혼자서 겪는 상처는 너무 아픕니다
나누면 반으로 줄어들지만
혼자만의 가슴으로 끌어안고
가슴에 담은 상흔은 결코 잊히지 않습니다
그 상처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 지
인간의 마음은 또 얼마나 섬세하고 신비로운 지
누구보다 깊이 깨달을 수 있을 것이기에.(1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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