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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너야

 

 

너야 / 청송 권규학

 

 

바람처럼 또 한 해가 가는 날

어느 겨울 강가에서 너를 추억한다

이날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희비가 엇갈렸을까?

세월 속에 묻힌 삶의 숱한 희로애락들

12월의 달력 한 장에 걸려 팔랑인다

 

너야!

너야는 알고 있을까?

너에겐 스쳐 지나는 순간이었을지 몰라도

그 찰나의 순간을 위해

수없이 많은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리다가

검은 머리 파 뿌리가 된 나의 존재를.(1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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