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 나의 분노'를 읽고
이 책의 저자인 노무현은
부산상고를 나와 독학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판사를 거쳐 변호사 일을 했다.
'80년대에는 '부림사건' 등, 시국관련 사건 변호사를 맡아 인권 변호사로 이름을 떨쳤고,
1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때 당시 사회적으로 커다란 관심사였던 '5공비리 청문회'에서 철저한 조사와 준비,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청문회 스타'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1946년 경상남도 진영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노무현은 그 시대의 사람들이 다 그렇듯
그의 어린 시절도 무척이나 가난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이 담에 크면 출세해서 그 지긋지긋한 고생을 벗어나
그처럼 고생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리라 항상 다짐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그는 부산상고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졸업 후 몇 년간의 고생 끝에 1976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판사가 되니 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알아주는 사람많고 그에게는 살 맛나는 세상이었다.
출세해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도와주겠다던 그의 꿈은 사라져 버렸다.
양심은 오히려 그에게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다.
그는 자기합리화를 방패삼아 오로지 이기적인 삶에 물들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1981년에 인생행로를 바꿀 수 있는 소위(所謂) '부림사건'이라는 결정적인 사건을 맞게된다.
이 사건에 연루된 청년들과 자주 만나면서 그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꼈고,
또한 자기 삶이 얼마나 부끄러웠던가를 후회했다.
그때부터 그는 학생, 노동자 등의 무료변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돕는데 열성을 다했다.
그는 이 수필에서 '분노가 없는 가슴은 죽은 가슴이다.
분노를 느끼지 않으면서 어떻게 도전할 수 있겠는가 ?' 하는 말을 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항상 분노를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고 서술했다.
이 글을 읽고 두 가지 면에서 나름대로 자극을 받았다.
그 하나는 글쓴이가 가난하고 힘겨운 환경 속에서도
결코 낙심하지 않고 자기의 일을 개척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글쓴이가 과거의 고생을 바탕으로 올바른 삶의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자기의 고통을 뛰어넘고, 자기의 어려운 처지를 뛰어넘어 뭔가를 성취하는 도전의식을
젊은이들이 갖추어야할 중요한 요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이룬 성취가 다른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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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의 글이라는데 대해 어떤 선입견이나 편견도 없다.
그가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읽었던 글이고..., 또 그 때 써놓은 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