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몸살나게 그리울 때 / 청송 권규학
사랑이 몸살 나게 그리울 때
그땐 정녕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랑이 깐죽깐죽
종달새의 뜀박질처럼
감질나게 엉겨들 때면
마음엔 조바심이 똬리를 틉니다
아무리 풀어도 풀리질 않고
몸살에, 땀띠가 날 정도로
마음이 갑갑해질 때마다
솟구치는 분노를 애써 삼킵니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릅니다
외로움이 쫀득하니 둥지를 틀 때
그때가 사랑이 찾아올 때보다
더욱 소중한 시간으로 다가서는…
그래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외로움의 텃밭에 사랑의 싹이 트기를.(17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