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1) / 청송 권규학
알기나 했을까
내가 널 얼마나 찾았는지를
이 산 저 산, 이 골짝 저 능선
숱하게 찾아 헤맨 세월
드디어 만났다
산비탈 바위 밑에 숨어있는 너를
뽀송뽀송 털복숭이 얼굴
영락없는 노루의 귀를 닮았구나
이 봄, 너를 만났으니
너 없는 계절까지 함께하고 싶어라.(170407)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리창에 흐르는 눈물 (0) | 2017.04.12 |
---|---|
개화(開花) (0) | 2017.04.07 |
하늘 냄새 (0) | 2017.04.05 |
홀로 사랑 (0) | 2017.04.04 |
자랑스럽다, 내가 사람이란 게 (0) | 2017.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