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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노루귀(1)

 

 

노루귀(1) / 청송 권규학

 

 

알기나 했을까

내가 널 얼마나 찾았는지를

 

이 산 저 산, 이 골짝 저 능선

숱하게 찾아 헤맨 세월

 

드디어 만났다

산비탈 바위 밑에 숨어있는 너를

 

뽀송뽀송 털복숭이 얼굴

영락없는 노루의 귀를 닮았구나

 

이 봄, 너를 만났으니

너 없는 계절까지 함께하고 싶어라.(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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