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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자작글

애별리고(愛別離苦)2

 

 

애별리고(愛別離苦)2 / 청송 권규학

 

 

떠나간다네, 가을이란 계절이

흐르는 물길을 따라 강으로 바다로

바람에 휩쓸리는 이파리를 업고

 

사랑도 멀어져 가네

날이 갈수록 흐릿해지고

빛바래진 목소리

가을비에 묻어 슬며시…

 

그래, 그렇게 가고 있다네

가을이 겨울에 배턴을 넘기듯

가을비에 젖어 알게 모르게

그저 그렇게 떠나간다네

 

사소한 일에도 심드렁하니

걸핏하면 울적해지는 마음

어쩐 일, 무슨 연유일까

그래서 그런가 보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소리

애별리고(愛別離苦)

사랑이 떠나려는 슬픔이었네.(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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