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驚蟄)이 지난 지 오래인데 / 청송 권규학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雨水) 지나고
개구리가 동면(冬眠)에서 깨어난다는 절기(節期)
경칩(驚蟄), 경칩(驚蟄)이 지난 지도 한참이다
그런데도 아직 봄은 멀다
꽃샘바람 여전히 쌀쌀하고
소소리바람 속살을 파고든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도 한참인데
반듯한 정부 각료조차 결정되지 않았다
이 또한 지지부진한 봄날을 닮았는가
절기(節期)는 늘 앞서오지만
매번 늑장을 부리는 계절이든, 삶이든
진정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런가.(130311)
'자작시·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란 것, 참으로 아프다 (0) | 2013.03.15 |
---|---|
애심(愛心) (0) | 2013.03.14 |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마음의 봄날은 (0) | 2013.03.09 |
차 한잔 나누고 싶습니다 (0) | 2013.03.09 |
사랑이란 것, 차라리 하지 말 일이다 (0) | 2013.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