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부는 바람-어제오늘의 정치판 이야기- / 청송 권규학
세상이 운다, 사람이 운다
덩치 큰 황우(黃牛)*도 운다
비좁은 외양간*엔 찜통이 끓고
쇠파리 윙윙, 모기들 앵앵
왠갖 독충(毒蟲)이 득실거린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꼬리를 들어 설레발을 쳐도
벌떼처럼 달려드는 충(蟲), 충(蟲), 충(蟲)…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해군 항공대의 가미카제*다
푸 푸우-
콧바람을 쐬어보고
하푸 하푸우-
과장된 재채기도 내뱉어 본다
아무런 소용이 없다
정녕 어림도 없는 소리
차라리 피 한방울 나눠주고 편히 쉬고 싶다
참을 수 없는 따가움, 가려움, 그리고…
황우(黃牛)의 커다란 눈에 눈물이 어린다
뒤늦게 울리는 워낭소리*, 딸랑딸랑-.(120825)
* 황우(黃牛) : '국민' 또는 '대중'의 비유 * 외양간 : '정치판'의 비유
* 가미카제(かみかぜ, 神風特攻隊)
: 제2차 세계대전 때 목표물(주로 군함)에 고의적으로 충돌한
일본 해군항공대의 자살특공대(조종사/항공기)를 일컫는 말.
* 워낭소리 : '여론', '청중의 소리' 에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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