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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카타르시스

 

삶과 죽음의 카타르시스 / 청송 권규학

 

 

삶이란 끝을 향해 달리는 것이다

끝이란 건 어디일까, 죽음인 걸까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다

삶이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여정이라면

죽음은 삶의 여정을 잠시 멈추는 것

 

삶과 죽음은 따로가 아닌 하나이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들

평생을 함께할 것 같았던 사람들이

하나둘 곁을 떠나고서야 느끼게 되는

 

나이 들어서야 비로소 애착을 갖게 되고

늦게나마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삶과 죽음은 결국

무척 쉬울 듯하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끝맺을 수 없는 하나의 숙제와도 같은.(22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