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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서 평

A.J 크로닌의 '성채'

    A.J 크로닌의
    
    '성채(Citadel)'를 읽고
    
    
    「A.J 크로닌」은 1896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글래스고우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학박사이다.       
    고학으로 의과대학을 다녀야 했던 그는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해군에 입대하게 된다.   
    전쟁이 끝난 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도시의 병원근무를 피하여 인도항로의 선의(船醫)와 
    탄광의 (炭鑛醫)로 근무하면서 가난한 이웃들의 벗이되는 참된 봉사의 생활을 한다.
    1981년 85세의 일기로 타계하기 전까지 영국 왕립의학회의 원로회원이었던 그는 
    자신의 체험을 소설로 승화시킨 영혼의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대표작으로 '성채(Citadel)'를 비롯하여 '청춘의 삶', '천국의 열쇠', 
    '유다의 나무', '6펜스의 노래' 등을 발표하여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 주었다.
    이 소설 '성채(Citadel)'의 줄거리를 요약해 보면, 
    누구나 현실과 이상이라는 것 앞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고민을 갓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탄광촌에 뛰어든 '앤드류 맨슨'이라는 젊은 남자와 
    평범한 삶을 사랑하고 참되게 살려고 하는 여교사 '크리스틴 바로우'를 통하여 진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은 비인간적인 것에 대항하는 투쟁의 산 모습이며,
    인간의 근원적인 사랑의 승리를 격조있고 차원높게 그려주고 있다.
    순수의학의 꿈을 안고 탄광의 대진(代診)을 지원하는 젊은 의학도 '앤드류 맨슨'과 종교적인 청빈주의, 
    그러면서도 아름답고 신선한 미모의 '크리스틴 바로우'와의 만남과 이별..., 
    '성 안드레아 대학'의 최우수 임상의학도인 '앤드류 맨슨'은 
    '드라이네피'의 탄광촌에 지원해 인생의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일개의 대진(代診)이지만 '앤드류 맨슨'은 의사로서의 순수한 사명감에 불타 
    가난한 사람들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광부들의 지병인 폐결핵을 연구한다.
    또 장티프스 발병의 원인이되는 마을의 우물을 폭파하는 등, 인내와 끈기로 임상경험을 쌓아 나간다.     
    그곳에서 '앤드류 맨슨'은 의과대학에서 배운 틀에 박힌 교육과 지식은 
    실제의 임상치료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함을 깨닫고 현실과 이상의 갈등을 느낀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현실과 이상의 이질적인 갈등 속에 '앤드류 맨슨'은 
    그 마을의 초등학교 여선생인 청초하고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틴 바로우'와 이제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사랑의 열병에 빠지게 된다.
    그들은 어느 한 순간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베일 뷰'의 새로운 직업의사로서의 정열을 함께 설계해 나간다.
    그러나 '앤드류 맨슨'은 그의 무명과 싸우지 않으면 안되었다.
    기나긴 밤을 자신과 싸우며 고군분투한 끝에 
    많은 의사들이 바라고 싶어하는 영국 의학회 회원이 된다.
    그 때 런던의 상류층에 속하는 의학계는 잡다한 세력들, 지식층의 편견과 오만  속에 
    의사들은 세속적인 물욕과 욕망의 성채를 쌓기에 바빴다.
    환자들이 의사들에게 갖는 맹목적인 믿음을 이용하여 
    돈에 대한 탐욕과 명성을 얻는데에 자신들의 영혼까지 파는 병폐에 물들어 있었다.
    이에 대해 '앤드류 맨슨'은 분노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상류층의 화려한 생활에 비해 자신의 빈곤함에 무력함을 느끼게 된다.
    자신도 모르게 세속적인 물욕에 빠짐으로써 '앤드류 맨슨'은 탄광 의사 시절의 젊고 진실한 의학도가 아닌, 
    부폐해가는 의학계의 한 사람으로 전락되고 자연히 '크리스틴 바로우'와의 사이는 벌어지고 
    '크리스틴'은 부서진 다리를 건너다 유산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누구나 할 수 있는 손쉬운 수술을 어느 돌팔이 의사의 어처구니없는 실수 때문에 
    죽어가는 생명을 보고 '앤드류 맨슨'은 충격을 받는다.  
    이 비극적 사건으로 '앤드류 맨슨'은 출세주의자로서의 의사가 아닌, 
    물욕을 버릴만한 용기를 가진 양식있는 옛날의 자신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돌아온 '앤드류 맨슨'을 위하여 기쁨에 넘친 '크리스틴'이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 
    쇼핑을 하러갔다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죽는다.       
    그 때 '앤드류 맨슨'은 설상가상으로 그의 업적을 시기하는 타락한 동료의사에 의해 
    의사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법정에 선 '앤드류 맨슨', 그는 그 스스로 의연하고 떳떳하게 그의 소신을 밝히고, 
    결국 그는 찬연한 아픔의 환희를 맛보게 된다.
    사랑하던 여인의 체온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한 묘지 !
    '앤드류 맨슨'은 지하에 묻혀있는 그의 영원한 구원자 '크리스틴 바로우'를 생각하게 된다.     
    찬연한 햇살과 '성채(Citadel)'의 형태를 한 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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