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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서 평

김동인의 '붉은 산'

    김동인의
    
    '붉은 산'을 읽고
    
    
    「춘원 이광수」가 독주하던 우리 문단에 사실주의와 예술주의를 들고나와 
    우리나라 문학사에 한 획을 그어놓은 「김동인」은 1900년 평양에서 출생하여 
    1914년 동경학원 중학부에 입학, 1915년 명치학원 중학부 2년으로 편입/졸업하였으며, 
    1918년에 천천 미술학교에 입학한 후, 1919년에 「전영택」, 「주요한」과 함께 
    한국 문학사상 최초의 문예동인지인 '창조'를 창간하였으며, 
    낭만주의, 사실주의, 유미주의, 자연주의 등, 여러 장르에서 문학의 순수성과 예술성을 강조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붉은 산'을 포함하여 '감자', '광염 소나타', '배따라기' 등이 있다. 
    '붉은 산'의 줄거리를 요약해 보면,
    사면을 둘러보아도 산 하나 볼 수 없는 광막한 만주벌판에 
    온순하고 정직한 조선인 소작인들이 모여사는 이십여 호의 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 영남인지, 서북인지 모를 불분명한 사투리와 어투를 사용하는 
    '삵'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익호'가 찾아든다. 
    그의 몸과 얼굴생김새는 어디로 보나 남의 미움을 사기에 족한데다가 투전과 싸움을 일삼으며 
    아무 색시에게나 덤벼들기도 하고, 이유같지 않은 생트집을 잡아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심하면 칼부림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하기가 일쑤였다. 
    집도없이 빈털털이인 그였지만 누구의 집이라도 그가 들어가면 
    그 집 주인은 두말없이 잠자리와 조반을 마련해 준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그의 청에 응하지 않기라도 하면 괜한 생트집을 잡아 칼부림을 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삵'은 이 마을에 해악만을 끼치는 일종의 암적 존재였다. 
    아무리 일손이 부족한 때라도 젊고 튼튼한 몇 사람은 
    '삵'으로부터 동네의 부녀자를 지키기 위해 항상 동네 안에 머물러 있어야만 했다. 
    동네의 노인들과 젊은이들이 몇 번씩이나 모여 그를 내어쫓기로 결의하였으나 
    앞장서 이끌어 갈 사람이 나서지 않아 '삵'은 태연히 이 마을에 머물고 있지만 누구하나 그를 
    연민의 정으로 감싸주거나 동정하는 사람이 없었고, 그 역시 누구에게도 하소연하는 일이 없다. 
    하루는 이 마을의 대표로 '송첨지'가 한해의 소출을 나귀에 싣고 만주국 지주 집에 갔다가 
    그 해의 소출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초죽음이 되도록 얻어맞고 돌아와 절명하고 만다. 
    천수를 다하지 못한 채 억지 목숨을 잃은 '송첨지'의 억울함에 이 마을의 젊은이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제각기 앞다투어 일어설 듯이 흥분했지만 누구하나 앞장을 서려고는 하지 않는다.
    마을에서 의사 일을 보는 '여'가 직업상 '송첨지'의 시체를 부검하고 돌아오는 길에
     '삵'을 만나 '송첨지'의 죽음을 알린다. 
    '송첨지'가 죽게 된 경위를 듣고 난 '삵'은 복잡한 심적 갈등을 겪는다.
    집으로 돌아온 '여'는 만리타향에서 학대받는 인종의 가엾음을 한탄하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던 중, 
    마을사람들로부터 '삵'이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구 밖으로 달려가 
    허리가 기역자로 뒤로 구부러진 채 버려져 있는 '삵'을 응급조치 한다. 
    그토록 동네사람들을 괴롭히던 '삵'이 지금껏 그 누구도 감히 하지 못했던 일-지주에게 항거하는 일-을 하다가 
    이렇게 되었음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삵'의 또 다른 면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삵'은 마을 사람들에게 붉은 산과 흰옷을 찾으며 애국가를 불러 달라고 애원한다. 
    어느새 광막한 겨울의 만주벌판 한 쪽 구석에서는 밥벌레 '삵(익호)'의 죽음을 조상하는 숭엄한 노래가 
    점차 크고 엄숙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온화한 표정(?)을 한 '삵(익호)'의 몸은 싸늘히 식어만 간다.
    이 작품에 담긴 작자의 의도는 '삶의 터전을 잃고 이국 땅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조선인 소작인들의 애환을 통해 민족의식을 일깨우고자 했으며, 
    동족을 학대하고 괴롭히던 삵(익호)이라는 인물로 하여금 결국 자신의 목숨을 그들(동족)을 위해 
    기꺼이 바치게 함으로써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글을 읽는 순간순간 '우리나라는 왜 항상 이런 비참한 일을 당해야만 했으며, 
    또한 우리의 역사는 소설작품마저도 왜 이렇게 초라하게 만들어 질 수밖에 없었는가 ?'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치밀어 올랐고,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면서도 
    누구를 지배하기보다는 늘 누군가로부터 지배를 당해왔던 민족,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란 동일시(同一視)적 보상심리(補償心理)로 
    스스로의 나약함을 숨겨왔던 우리 민족의 역사를 되돌아 볼 때 
    밀려드는 수치감에 격동쳐 오르는 분노를 삭일 수가 없었다.
    이 작품을 읽고 난 후 '송첨지'나 '삵(익호)'의 죽음같은 억울한 죽음이 
    다시는 이 땅에 발생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제는 우리 민족도 더 이상 고통받지 말고 
    세계사에 우뚝서는 빛나는 민족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랐다.
    그러나 어찌하랴. 
    세월이 약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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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얼마 전,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으로 세상이 온통 시끌벅적한 바 있다.
    저 위쪽으로는 하나의 민족이면서도 등을 돌리고 으르릉대는 북한이 도사리고 있고..., 
    세상사에는 또 같은 동포들이면서도 자기만이 잘살려고 서로가 아비규환의 삶을 영위해 가고 있다.
    이리봐도 생지옥..., 저리봐도 생지옥...!
    에혀라아~~!
    세상을 나쁘게만 보면 도무지 앞이 안보인다.
    눈을 내리깔고 다시금 눈꺼플을 뒤집어 본다.
    그 곳엔 해맑은 희망도 있다.
    좋은 생각을 하면 세상이 좋게 보인다듯이~~
    에혀라아~~~세상을 좋게보고 열심히 살련다~~~!
    님들이여~~!
    그대들도 오로지 한 곳을 바라보며 알차게 살아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