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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民心)은 천심(天心)

靑松 권규학 2024. 5. 7. 19:35

 

 

민심(民心)은 천심(天心) / 청송 권규학

 

 

유난히 잦은 올해의 봄비

흐드러진 봄꽃조차

예년만큼 풍성하지 못했다

 

필 듯 말 듯

계절의 변화에 장단만 맞췄을 뿐

봄비와 찬 기온에 허물어져 내렸다

 

봄비는 순리(順理)이자

백성의 마음(民心)

하늘의 마음(天心)

 

날씨에 좌우되는 풀꽃처럼

민심에 휩쓸리는 여론처럼

승패와 상관없이 봄비에 젖을 일이다

 

오늘도 봄비가 내린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듯이

민심(民心)은 곧 천심(天心)이라는.(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