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사람의 이름으로
靑松 권규학
2024. 1. 15. 18:10
사람의 이름으로 / 청송 권규학
인간…, 만물의 영장이다
절대강자 무소불위(絶對强者 無所不爲)
이 세상 그 어떤 뛰어난 동물일지라도
인간의 천적(天敵)이 되질 못하는…
사람 위, 사람 밑에 사람 없다지만
돌아보면 사람 위, 사람 아래엔
오로지 사람이란 존재 밖에 없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되
먹이사슬의 강자 존(强者 存)을 넘지 못하는…
인간의 능력이 아무리 출중하다지만
어찌 신(神)의 능력을 넘을 수 있으랴
신(神)이 만든 자연 앞에서
한갓 미물(微物)에 지나지 않는 것을…
근두운*을 탄 제천대성 손오공이
부처님의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듯이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지 못하듯이
조물주가 정해놓은 우주만물의 철칙들
인간의 힘으로 어찌 거역할 수 있으리
그저 인간의 이름으로 살아갈 일이다
만물의 영장이란 위대한 이름에 만족하고
낮게 더 낮게 자세를 낮추며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야 할.(240115)
* 근두운 : '드레곤볼'의 아이템. 서유기의 손오공이 탔다는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