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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패(名牌)-철수와 영이 이야기-

靑松 권규학 2023. 8. 2. 21:00

 

 

명패(名牌)-철수와 영이 이야기- /  청송 권규학

 

 

영이가 철수네 집을 찾았습니다

철수도 영이네 집을 찾았습니다

'철수야 영이야 나하고 놀자'

둘은 만났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래서 둘은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대한이가 민주네 집을 찾아갔지만

그곳엔 민주란 이름이 없었습니다

국민이의 집도 수소문해서 방문했지만

그곳에도 국민이란 사람은 없었습니다

 

집을 상징하는 명패(名牌) 안

집을 대표하는 주인이 없었습니다

명패(名牌)의 이름이 집에  없다면

집과 명패 중 하나는 철거해야 마땅한 일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럽습니다

이름표만 덩그렇게 걸어두고서

이름값도 못하는 명패(名牌)의 주인공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아이들

철수와 영이보다 나을 게 없다는.(2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