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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 돌아 나오며-용서(容恕)-

靑松 권규학 2022. 12. 15. 17:34

 

 

먼길 돌아 나오며-용서(容恕)- / 청송 권규학


그립고 보고 싶어 다시 돌아왔습니다
곧고 바른길 그대로 달려올 걸
오랜 세월 먼길을 돌고 돌았습니다

곧은길이 아닌 굴곡진 길이었기에
아무도 모르는 슬픔과 뼈저린 아픔들
거친 그 길을 지나며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세상살이 기쁨만 있는 게 아니란 걸
기쁨 뒤에는 더 큰 슬픔도 따른다는 걸
기쁨과 슬픔은 마음 안에 있다는 걸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힘들고 고달픈 일, 길섶에 내려놓고
아름답고 소중한 느낌으로만 채우고 싶습니다.(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