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여울은 멈추지 않습니다
靑松 권규학
2022. 6. 19. 22:01
여울은 멈추지 않습니다 / 청송 권규학
어릴 적
깡충깡충 징검다리 건너던 곳
돌멩이 들춰 다슬기 잡고
대나무 광주리로
물고기를 건져 올렸던
내 유년의 추억이 서린 자리
깊은 골짜기 바위틈을 떠나
작은 계곡 도랑으로 나와
실개천과 만나 개울이 되는
멈추지 않습니다, 여울은
졸졸졸 맑은 물방울로 흘러
웅덩이에 갇힌 옹달샘이 되었다가
작은 개천을 따라 흘러
강을 만나 바다에 이르러
드넓은 대양이 될 때까지.(22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