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말이란(2)

靑松 권규학 2021. 4. 27. 08:16

 

 

말(言)이란(2) / 청송 권규학

 

 

침묵은 금이라지요

때로는 침묵하는 것이

말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전하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겐 깨달음을 주는 말도

다른 누군가에겐

시답잖은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말일랑 삼갈 일입니다

쓸데없이 입을 여는 걸 조심할 일입니다

말이란

지나온 발자국에서 우러나와야 합니다

경박한 입은 큰 화를 불러오며

경솔한 말은 큰 사고로 연결되기에…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것은

서로 간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을 땐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차분한 마음으로 풀어갈 일입니다.(210428)